[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최명훈 9단과 허서현 5단이 나란히 2025 더메리드 오픈 16강에 진출했다.

최명훈 9단은 노장의 건재함을 확실히 보여줬다. 최근 여자기사들 사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정유진 4단을 만나 자신의 바둑을 보여주며 155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요소요소마다 나온 적절한 응수로 대국을 이어가던 최 9단은 대국 중반 중앙에서 상대의 실수를 틈타 좋은 자리를 선점하며 결국 바둑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승리로 16강에 진출한 최명훈 9단은 아마 강자 조민수 7단을 꺾고 올라온 김영삼 9단과 8강 진출을 놓고 대국을 펼치게 된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2전 10승 2패로, 최 9단이 크게 앞서있다.

허서현 5단은 김정선 아마 7단을 꺾었다.

아마추어 랭킹 1위인 김정선 아마 7단은 예선을 거쳐 본선 32강에서 허서현 프로를 상대로 막강한 아마추어의 힘을 보여줬다. 

시종일과 팽팽하던 바둑은 중반 흑의 실수를 몰아친 김정선 아마 7단이 중앙에서 힘을 내며 승률 97% 이상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아마추어가 프로를 잡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허서현 프로의 치중 가는 노림수가 통하면서 대국을 가져올 수 있었다.

어렵게 승리를 거둔 허 5단은 이번 대국을 계기로 자신의 약점을 점차 보완해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허 5단의 다음 상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김은지 9단을 꺾고 올라온 김다영 5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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