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또 욱일기 노출로 비난 봇물 [ST이슈]

입력2022년 06월 30일(목) 15:59 최종수정2022년 07월 01일(금) 15:57
엄브렐러 아카데미3 욱일기 논란 / 사진=넷플릭스 엄브렐러 아카데미3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마에서 욱일기 문양이 노골적으로 노출됐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불거진 논란이다. 수차례 항의에도 달라지지 않은 넷플릭스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3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3가 공개된 후 극 중에서 욱일기 문양을 여러 차례 봤다는 제보가 있었다. 확인해보니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다. 초능력을 가진 남매들이 인류의 미래, 종말을 막아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2일 공개돼 글로벌 랭킹 1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 곳곳에서 욱일기 문양이 노출돼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1화는 1989년 서울의 지하철 배경으로 시작돼 국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여기까진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6화에서 주인공 디에고(데이비드 카스타네다)가 일본풍으로 꾸며진 정체모를 방에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출입문 외벽 디자인이 욱일기 문양으로 꾸며진 것.

뿐만 아니라 10화에서도 해당 방이 재등장했다. 이번엔 욱일기 문양이 클로즈업돼 노골적으로 노출됐다. 이야기는 욱일기와 전혀 상관없이 흘러간다. 이에 굳이 욱일기 노출이 꼭 필요했는지 의문스럽다.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의 전범기로 통하고 있다. 이를 두고 서경덕 교수는 "시청자들에게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가 잘못 전달될 수도 있기에 바로 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넷플릭스 측에 욱일기 문양 삭제를 요청한 상태다.

국내 시청자들의 비난도 거세다. 역사 왜곡이 우려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사진=귀멸의 칼날 캡처, 반크 공식 SNS

넷플릭스의 욱일기 문양 노출 문제는 지난해 이어 두 번째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작품 소개 화면에서 주인공 탄지로가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귀걸이를 착용한 모습이 크게 노출된 바 있다. 당시에도 항의는 빗발쳤다. 결국 넷플릭스 측은 귀걸이 모양을 수정했지만, 이는 한국판에 국한됐다.

이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외국서 방송되는 넷플릭스에는 여전히 욱일기 모양이 남아있다. 한국판에서만 시정하고, 외국에서는 그대로 남은 건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비난과 항의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욱일기 문양이 넷플릭스 작품에서 여과 없이 노출됐다. 글로벌 파급력을 지닌 넷플릭스의 안일한 태도가 실망스러울 따름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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