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BL 1라운드(45경기)가 지난 10일 경기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1라운드에서는 특히 프로 2년차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KBL은 14일 1라운드 결산 자료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삼성 이원석은 4일 고양 캐롯전에서 한 경기 개인 최다인 21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한 경기 리바운드 20+ 기록은 KBL 국내 선수 중 이승준, 하승진, 오세근만이 가진 기록으로 이원석은 이 기록의 네 번째 주인공이 됐다.

뿐만 아니라 이원석은 1라운드 10경기 평균 8.5득점 6.2리바운드(국내 5위)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원석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최하위 삼성은 16-17시즌(7승 2패) 이후 6년 만에 1라운드 6승 이상을 기록하며 4위(6승 4패)에 자리했다.

캐롯 이정현 역시 김승기 감독의 밀착 지도 끝에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 평균 14.9득점(국내 8위)을 기록하며 디드릭 로슨, 전성현에 이어 팀 내 득점 3위에 올랐는데, 이는 작년 동일 기간(21-22시즌 1라운드 평균 9.2점)에 비해 1.6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수원KT 하윤기도 1라운드 평균 11.7득점 6.9리바운드(국내 1위)로 절치부심했으며, 6개의 덩크를 성공하며 이 부문 국내 1위에 올랐다. 창원LG 이승우 역시 평균 9.5득점 6.5리바운드를 따내며 오랜 걱정거리였던 LG의 골밑을 지켜냈다.

또한 1라운드 1, 2위 팀에서는 주요 선수들의 이탈로 팀 내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안양 KGC(1위, 8승 2패)는 전성현의 FA 이적으로 고민하던 2번 포지션을 돌아온 배병준이 훌륭하게 메웠다. 평균 8.8득점 3.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GC의 3점슈터로 환골탈태했다. 원주DB(공동 2위, 6승 3패)의 최승욱 역시 평균 8.4득점 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KT전에서는 20득점을 올리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들은 유력한 기량발전상 후보로 평가받으며 리그에 활력을 더했다.

한편 이번 시즌 아시아쿼터가 필리핀으로 확대되며 이들의 활약 역시 관심사였다. 10개 팀 가운데 7개 팀이 아시아쿼터를 영입했으며, 울산 현대모비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라운드 평균 15.8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DB 이선 알바노(1라운드 평균 14.7점 5.4어시스트)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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