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명예 달린 진실공방…오영수, 강제추행 부인 VS "우월한 지위 이용" [ST현장]

입력2023년 02월 03일(금) 15:43 최종수정2023년 02월 03일(금) 17:02
강제추행 혐의 오영수 첫 공판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오영수가 강제 추행 혐의를 부인하면서 양측의 진실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오후 2시 10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6단독은 강제추행 혐의로 넘겨진 오영수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오영수는 취재진에게 "처신을 잘못해 죄송하다. 사실을 밝히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오영수는 지난 2017년 피해자 A씨의 신체를 2차례에 걸쳐 부적절하게 접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2021년 12월 경찰에 고소했으나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고, A씨 측 이의제기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사건을 재수사에 들어갔다. 오영수는 "A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길 안내 차원에서 손을 잡은 것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검찰은 지난해 11월 불구속 기소했다.

오영수는 연극 '리어왕'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2017년 9월 대구문화예술회관 '리어왕' 무대를 위해 약 2달간 대구에 머물렀다.

오영수는 A씨와 지난 2017년 4월경 대구 달서구 산책길에서 산책 중 '한 번 안아보자'라고 말하며 피해자를 강하게 껴안고, 9월 초순경에는 피해자의 대구 주거지 앞 복도에서도 피해자가 현관문 도어록 버튼을 누르는 중 센서등에 불이 꺼지자 갑자기 나타나 피해자의 오른쪽 볼에 입맞춤하는 등 강제로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수 공판 현장에 피켓 든 시민들 / 사진=권광일 기자

오영수 측은 A씨와 산책로를 걷고 집을 간 적 있지만 추행 사실은 없다며 강제 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피해자 변호인은 당시 A씨의 나이가 만 20대 초반의 나이로, 오영수와 상당한 나이 차이가 난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오영수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말단 단원을 껴안고 여러차례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측에서 '사과를 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적 없음에도 먼저 혐의를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오영수는 기소 소식이 전해진 이후 언론을 통해 "사과하면 문제삼지 않겠다고해서 사과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피고인이) 수사단계에서도 혐의를 부인해 추가적 고통을 안겨주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 추행으로 인해 수년간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 연극계 초년생이기에 신상이 밝혀지면 추가적 피해가 예상된다"라며 A씨의 신상이 밝혀지면 추가적인 양형 반영을 요청했다.

공판이 끝난 후 '성폭행을 인정하라'고 적힌 피켓을 든 시민들이 법정 앞을 지키고 있었다. 법정을 나온 오영수에게 "성폭행을 인정하라"고 외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몰려든 취재진에게 둘러싸인 오영수는 쏟아지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이동하다,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산책로에서 A씨의 손을 잡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강제 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말하고 현장을 떠났다.

오영수는 극단 광장에 입단해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영화 '동승',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 역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덤에 올랐다. 한국 배우 최초 제79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하는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 강제추행 혐의로 연극 '러브레터'에서 하차했으며, 그가 출연한 공익광고 송출도 중단된 상태다.

다음 피해자 증인신문은 4월 14일 오후 3시 30분 비공개로 진행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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