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했던 황선홍호, 파죽지세로 16강行…이제 이강인도 온다 [항저우 스토리]

입력2023년 09월 21일(목) 23:18 최종수정2023년 09월 21일(목) 23:18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우려 속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황선홍호가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순항하고 있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목표인 금메달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한국시각) 중국 저장성의 진화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태국을 4-0으로 완파했다.

황선홍호는 지난 19일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9-0 대승을 거둔 데 이어, 태국전에서 골 잔치를 벌이며 2연승을 달렸다. 2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리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또한 남은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3차전(24일) 결과에 관계 없이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여유 있게 토너먼트 무대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매우 순조로운 행보다. 쿠웨이트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우영을 비롯해, 조영욱과 고영준, 엄원상 등 공격 자원들이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박재용의 높이는 황선홍호의 위력적인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중원에서는 A대표팀 출신 백승호와 홍현석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고, 수비 라인 역시 큰 흔들림 없이 후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골키퍼 이광연이 능력을 보여 줄 기회조차 없을 정도다. 지금의 기세대로라면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실 황선홍호의 아시안게임 준비는 순탄치 않았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비아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회가 1년 연기 되는 변수가 발생했고, 아시안게임 전까지 황선홍호의 경기력도 그리 좋지 않았다. 지난 6월 중국 원정 2연전에서는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부상을 당하면서 황선홍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고, 대회 직전까지 이강인의 합류 여부를 두고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하지만 최근 황선홍호에는 좋은 소식 뿐이다. 합류 여부가 불투명했던 이강인이 구단의 허락을 받아, 21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는 부상자 없이 2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강인이 본격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경기에 나선다면 황선홍호는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황선홍호가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팀들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의 상대들로, 냉정히 메달권과는 거리가 먼 팀들이다. 16강부터는 단판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토너먼트인 데다, 상대할 팀들도 만만치 않은 만큼 절대 방심할 수 없다.

최상의 출발을 한 황선홍호가 이 기세를 토너먼트 무대까지 이어가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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