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북-광주 + 서울' K리그1, 새로운 바람 불어오나…미디어데이 성료(종합)

입력2024년 02월 26일(월) 16:42 최종수정2024년 02월 26일(월) 16:42
사진=프로축구연맹
[소공로=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K리그1의 개막이 4일 남은 가운데 12개 구단은 개막 미디어데이를 통해 각오를 밝혔다.

프로축구연맹은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각 팀은 새 시즌에 대한 출사표와 각오을 던지며 얼마 남지 않은 개막일에 대한 열의를 끌어올렸다.

이날 각 팀을 응원하는 팬들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 팬들은 각자 응원하는 팀들의 감독과 대표선수가 단상 위로 올라올 때마다 '잘 생겼다', '멋있다' 등 열띤 함성과 함께 큰 응원을 보내며 개막 미디어데이의 분위기를 더했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몇몇 변화가 이어진다. 출전선수명단이 기존 18명에서 20명으로 증원한다. 이에 따라 선발 출전 11명에 더해 대기 선수가 최대 9명으로 늘어난다.

벤치 착석 인원 또한 11명에서 13명으로 증가한다. 출전선수명단에 등재할 수 있는 코칭스태프, 팀 스태프의 수는 기존 최대 11명이었지만, 외국인 선수 쿼터 증원에 따른 통역 스태프 증원 필요성과 K리그1 출전선수 명단 증원 등 착석 인원 역시 늘어났다.

K리그1 22세 이하 출전 규정 역시 달라진다. 기존 22세 이하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경우 교체 인원수를 차감하는 'U22 의무출장제도'가 올 시즌부터 K리그1에 한해 일부 완화될 에정이다. 2021시즌부터 교체 인원수가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고, 2024시즌부터는 K리그1의 교체 대기 선수가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한 변경이다.

K리그1은 올시즌에는 ▲U22 선수가 출장하지 않으면 3명 교체 가능, ▲U22 선수가 1명 선발 출장하고 추가로 교체투입이 없는 경우는 4명 교체 가능, ▲U22 선수가 선발 출장하지 않고 교체로 2명 이상 투입되는 경우에도 4명 교체 가능, ▲U22 선수가 2명 이상 선발 출장하거나 1명 선발 출장 후 1명 이상 교체 투입될 경우 5명 교체 가능한 방식으로 변경된다.

그리고 갑자스러운 악천우, 경기장 시설 문제, 관중 소요 등에 대응을 위해 킥오프 시간 연기 규정이 신설됐다. 해당 사유 발생 시, 경기감독관은 킥오프 직전이라도 경기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킥오프를 연기할 수 있다. 1차, 2차 각 30분씩 2회까지 가능하고, 그 이후에도 경기 개최가 불가능할 경우 경기를 취소하고 다음날 재경기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진=프로축구연맹

모든 팀이 많은 관심을 받은 가운데 가장 많은 시선을 받은 팀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다. 2연패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하는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목표를 설정하기 전에 많은 분들이 목표를 설정해 줬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부족한 점이 있지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현재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감독 후보로도 꼽히고 있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사전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은 "계속해서 제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불편하다. 협회에서 일을 한 적도 있지만 그와 관련해서 들은 바 없다. 오늘 K리그 행사인 만큼 리그에 관한 이야기만 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울산의 최대 라이벌이자 K리그 최다 우승팀인 전북현대는 부활을 노린다. 권창훈, 이영재, 김태환 등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명가재건'에 나서고자 한다.

현재 전북은 우승과 더불어 울산으로부터 타이틀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작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올해 팬들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 꼭 한 개 이상의 트로피를 얻겠다"고 전했으며,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는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아야 한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올해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승격해 '돌풍'을 일으킨 광주FC 또한 강팀으로 분류됐다. 이정효 감독은 "현재 광주는 우승할 수 없는 팀, 선수, 감독이 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노력하면서 우승할 수 있는 팀, 선수, 감독이 되겠다. 올 시즌 저에게 광주가 시험대라고 하는데 제가 다른 11개 팀의 감독님들이 시험에 들 수 있게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세 팀과 더불어 새롭게 떠오르는 팀으로 김기동 감독이 부임한 FC서울이 손꼽혔다. 김기동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부담감보다 설렘이 있다. 그동안 서울은 좋은 선수들이 있었음에도 아쉬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름 값보다는 항상 한 팀이 돼 축구하겠다"고 전했다.

12개팀 모두 이번 시즌 3-4팀이 선두권을 다툴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 전북, 광주와 더불어 서울까지다.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알찬 영입으로 K리그 타이틀 탈환을 노리는 전북,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무르익어가는 광주와 더불어 김기동 감독의 선임과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가 합류한 서울이 패권 다툼을 이어갈 전망이다.

개막 후 일정이 시작돼야 결과를 알 수 있으나 4팀을 향한 기대가 큰 것은 분명하다. 감독, 선수단 모두 리그 상위권을 평가받고 있다.

4팀이 상위권에 오른다면 중위권 싸움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다. 33라운드 이후 스플릿으로 운영하는 K리그다. 그렇다면 2자리르 두고 남은 팀들이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선두 경쟁도 선두 경쟁이지만 중위권에서의 경쟁 또한 이번 시즌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그 부흥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시즌 유일한 승격팀은 김천상무다. 군복무를 대신해서 생활을 이어가는 특수성이 있으나 정정용 감독은 '도전자'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그는 "꼭 1부에 살아남아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겠다"고 말했고, 김현욱은 "유일한 승격팀이다. 도전자의 입장으로 부담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반가운 얼굴도 있다. 제주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사령탑 김학범 감독이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2017년 이후 약 7년 만에 K리그 감독으로 자리했다. 이전까지 연령별 대표팀을 맡으며 분투하다 올해 제주를 통해 다시 국내프로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김학범 감독은 "제주가 작년에 실망스러운 모습이 많았는데, 올해는 재밌고 실망스럽지 않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짧고 굵게 말했다. 올해 해외 전지훈련을 나가는 대신 제주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팀 내실을 다졌다.

K리그 2024시즌은 오는 3월 1일 울산과 포항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를 시작으로 공식 개막을 알린다. 이후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 3월 2일 광주와 서울,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FC, 강원FC와 제주가 차례로 만난다.

지난해 역대급 부흥과 흥행을 맞이한 K리그가 이번 시즌에도 최고의 한 해를 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