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3년사 최초' KBO리그, 드디어 유료화 시대 개막…월 5500원 내야 한다

입력2024년 03월 04일(월) 13:54 최종수정2024년 03월 04일(월) 13:59
허구연 총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당분간 유무선을 통해선 KBO리그를 무료로 볼 수 없게 됐다.

KBO(총재 허구연)는 4일 CJ ENM과 2024~2026 KBO 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부터 3년간 국내 대표 OTT 서비스인 티빙(TVING)을 통해 유무선 중계방송을 실시한다고 알렸다.

CJ ENM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24~2026 KBO 리그 전 경기의 국내 유무선 중계방송 권리와 함께 중계방송권을 재판매 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보유한다.

앞서 이번 유무선 중계방송권 입찰은 CJ ENM과 포털·통신 컨소시엄(네이버·다음·SK브로드밴드·KT·LG 유플러스), 에이클라 등 3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쿠팡은 불참했다.

KBO는 평가에서 최고점을 획득한 CJ ENM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고, 지난 1월 8일부터 약 40일간의 우선협상을 거쳐 2월 16일 최종 합의에 이르러 계약을 맺었다.

이제 텔레비전 중계가 아닌 유무선으로 KBO리그를 시청하려면 티빙 서비스를 구독해야 한다. 최저 구독료는 월마다 5500원을 내야 하는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다,

KBO가 CJ ENM을 선택한 것은 소위 '움짤'(움직이는 이미지 파일) 등의 자유로운 활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년간 유무선 중계권을 소유했던 포털·통신 컨소시엄은 야구의 움짤과 숏폼 컨텐츠 사용을 통제한 바 있다.

오래전부터 움짤 등은 팬들이 야구를 즐기는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팬들은 커뮤니티와 SNS에서 움짤을 공유하며 프로야구의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포털·통신 컨소시엄은 뒤늦게 영리성 없는 움짤 활용은 막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미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실패했다.

CJ ENM은 40초 미만 분량의 경기 쇼츠 영상을 모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무료 시청에 익숙했던 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야구 중계 유료화는 프로야구 43년 역사상 최초다. 기존 중계와 변별점이 없다면 큰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CJ ENM 측은 기존 전 경기 하이라이트, 다시 보기를 넘어 10개 구단 정주행 채널 운영, 놓친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 채팅 기능인 티빙 톡 등의 부가 기능을 정규시즌 개막일인 3월 23일부터 정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정규시즌에는 주 1회 한 경기를 선정하여 경기 시작 최소 40분 전부터 진행하는 스페셜 프리뷰쇼, 감독/선수 심층 인터뷰, 경기 종료 후 리뷰쇼 등으로 기존과 차별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드디어 프로야구에 유료화 바람이 불어왔다. 3년간 야구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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