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홈런 60도루 페이스' 김도영, KIA 최초 30-30클럽 가능할까

입력2024년 04월 22일(월) 15:54 최종수정2024년 04월 22일(월) 15:58
김도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BO 리그 3년 차 시즌을 맞이한 김도영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도영은 21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KIA는 4-15로 대패했지만 김도영은 3타수 1안타 1홈런 1도루 2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9일 LG 트윈스전부터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당시 0.192에 불과하던 타율을 어느새 0.316까지 끌어올렸다.

홈런과 도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김도영은 이번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8홈런 10도루를 기록 중이다. 144경기 페이스로 환산하면 48홈런 60도루가 된다. 산술적인 계산일 뿐이지만, 그만큼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뜻이다.

벌써 지난 시즌 기록한 7홈런을 뛰어넘었다. 2023년 기록한 도루는 25개로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전반기가 끝나기 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드디어 5툴 플레이어로서의 재능이 만개하고 있다. 홈런은 리그 4위, 도루는 3위다. 홈런과 도루 모두 리그 5위 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김도영뿐이다. 10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김혜성(홈런 공동 9위, 도루 6위)이 포함될 뿐이다.

지난해부터 눈을 뜬 타격은 더욱 원숙해졌다. 스트라이크 존 밖(Out Zone) 스윙률이 2203년 29.5%에서 올해 22.9%로 크게 줄었다. 또한 당겨친 타구의 비율이 61.5%에서 69.4%로 상승, 마음먹고 당겨치는 스윙을 선보이고 있다. 이 와중에 삼진 비율은 16.1%에서 17.4%로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

주루 플레이 역시 눈에 띈다. 베이스 크기 확대에 힘입어 발야구가 대세로 떠올랐고, 이는 김도영에게도 마찬가지다. 김도영의 도루 시도 비율은 22.3%에서 37.0%로 크게 늘었다. 지난 시즌 도루 성공률은 86.2%였지만 올해는 100%의 성공률을 자랑한다.
이종범 / 사진=DB

'제 2의 이종범'이란 별명답게 이종범을 연상케하는 플레이다. 이종범은 해태-KIA 타이거즈 역사상 최고의 호타준족으로 통산 194홈런 510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1993년 데뷔 시즌부터 1997년까지 '황금의 5년'을 선보이며 프로야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보통 이종범의 최고 시즌으로 1994년과 1997년을 꼽는다. 1994년 이종범은 1982년 백인천(0.412) 이후 최고 타율인 0.393을 찍으며 19홈런 84도루로 펄펄 날았다. 1997년은 3할 타율과 함께 30홈런 64도루로 KBO리그 2호 30-30클럽을 달성했다. 타이거즈 역사상 30-30클럽 달성자는 이종범과 1999년 홍현우(34홈런 31도루)뿐이다. KIA 소속 달성자는 아직 없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김도영은 KIA 최초이자 2015년 테임즈 이후 첫 30-30 클럽 고지를 밟을 수 있다.

현재 기세는 더없이 좋다. 김도영은 3월 타율 0.154로 주춤했지만, 4월 들어 0.375의 고감도 타율을 자랑 중이다. 지금까지 기록한 홈런과 도루 모두 4월에 나왔다.

김도영이 30-30클럽 가입과 더불어 제2의 이종범을 넘어선 제 1의 김도영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도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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