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판이 깔린다' 류현진-양현종, 23일 맞대결 가능성↑…변수는 비

입력2024년 06월 17일(월) 14:55 최종수정2024년 06월 17일(월) 15:00
류현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4년 전반기 최고의 빅매치가 광주에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는 18일 등판하는 선발투수를 오늘(17일) 공개했다. 청주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격돌하는 한화는 류현진을 내세운다. 광주에서 LG 트윈스와 맞붙는 KIA는 양현종을 예고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을 대표하는 두 좌완의 선발 로테이션이 맞아떨어졌다. 별다른 이유가 없다면 두 선수는 23일 광주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5월부터 양 선수는 같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류현진은 5월 5일 어린이날 광주 KIA전 등판 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되며 등판 일정이 밀렸다. 이 때문에 양 선수는 8일 나란히 선발로 등판했고, 이후 동일한 날 등판이 계속됐다. 5월 31일 류현진이 팔꿈치 불편함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지만, 한 턴 휴식을 마치고 정상적으로 복귀해 일정이 같아졌다.

류현진과 양현종은 모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류현진은 '괴물'이란 별명으로 모든 게 설명된다. 2006년 데뷔 시즌부터 18승 6패 1세이브 201.2이닝 204탈삼진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 리그의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류현진은 전무후무한 데뷔 시즌 투수 투리플 크라운을 만들었고, 신인왕·MVP·골든글러브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이후 KBO 리그를 폭격한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KBO 리거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선수가 됐다. 류현진은 MLB에서 7년간 186경기에 출전해 78승 48패 1055.1이닝 934탈삼진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남겼다.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 2.32로 내셔널리그(NL) 1위에 오르며 올스타전 선발투수, 사이영상 투표 2위, MVP 투표 19위 등 굵직한 경력을 써내려갔다.

류현진은 올해 8년 170억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한국에 복귀했다. 개막전 3.2이닝 5실점(2자책) 패전을 당하며 고전했지만, 5월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지금까지 류현진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양현종 / 사진=DB

'대투수' 양현종은 우리 시대 선발투수를 대표한다. 2009년 12승 5패 평균자책점 3.15로 첫 10승 고지를 밟은 양현종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KIA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017년 20승 시즌을 포함해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찍었고, 9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9년 연속 170이닝은 KBO 리그 최초의 대기록이다.

양현종의 꾸준함은 통산 기록에서 잘 드러난다. 양현종은 통산 다승(173), 이닝(2419), 탈삼진(2009)에서 역대 2위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은 올해 송진우(2048)를 넘을 가능성이 있고, 다승(210)과 이닝(3003) 역시 송진우의 기록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양현종은 5승 3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 중이다. 14경기에서 86.2이닝을 소화해 애런 윌커슨(94.2이닝), 윌리엄 쿠에바스(89.1이닝)에 이어 이닝 전체 3위에 올라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단 한 번 있었다. 2007년 4월 29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양 선수가 격돌했고, 류현진이 8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0.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양현종이 '대투수'로 각성한 뒤에는 맞붙은 적이 없다.

변수는 비 예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에 비 예보가 있다. 기상청 예보국은 "이번 비는 저기압성 강우"라고 설명했지만 장마로 발전할 수도 있다. 작년에는 6월 25일부터 광주에 장마가 시작됐다.

또한 목요일 광주에 비 예보가 있다. 케이웨더에 따르면 목요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는 흐리고 비가 내리며, 강수 확률은 70%에 달한다. 비로 경기가 취소된다면 두 선수의 맞대결은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한편 류현진은 올해 KIA 상대로 첫 등판에 나선다. 양현종은 4월 13일 한화 상대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1승을 챙겼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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