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예능 대부'로 알려진 코미디언 이경규가 약물을 복용하고 운전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이경규 측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9일 이경규 소속사 에이디지컴퍼니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이경규 씨의 약물 복용 운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찰에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MBN은 "이경규가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을 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며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이경규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보도했다. 이경규 측은 사건 경위에 대해 "그저께 이경규 씨가 늦은 새벽 촬영을 마치고 감기 기운도 있고 하니 사모님이 운전을 하셔서 병원에 갔다. 감기약 처방을 받고 집에 들어가서 쉬면 좋은데 촬영이 없는 날은 항상 한남동 사무실로 나와 계신다"며 "사무실로 왔는데 본인 가방이 없어졌길래 약국에 두고 왔나 보다 해서 다시 돌아가는 길에 차를 잘못 타고 가셨다. 그 사이에 차주가 신고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경규가 골프 연습장을 간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해봐도 되겠느냐 해서 음주 측정을 했는데 나오지 않았고, 약물 검사도 진행했는데 그 안에 향정신성 의약품 하나가 검출이 됐다. 공황장애 약의 한 성분으로 확인이 돼서 그걸 증빙했다. 경찰 쪽에서는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경규는 여러 방송에서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방송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공황장애 약을 2년 정도 먹고 있다"며 "하루라도 안 먹으면 공황장애가 온다"고 밝혔다. 또한 "내가 살아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스스로 꼬집어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서도 "KBS2 '남자의 자격' 호주 퍼스 횡단 여행을 하다가 처음으로 공황장애를 겪었다"며 "하루에 10시간씩 달리는데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 거기서 오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경규는 "갑자기 눈물이 나고, 울면서 차에 쓰러지고 계속 아프기 시작했다"며 지인의 권유로 정신과를 가서 약을 처방받아 10년째 복용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은 "이경규가 그럴 리 없다", "이경규 씨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