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약물 운전 논란에도 불구하고 큰 지장 없이 방송활동을 이어간다. 1일 이경규가 SBS '경이로운 습관 시즌2'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이로운 습관'은 일반인들의 나쁜 생활 습관을 24시간 관찰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 오는 19일 시즌2 첫 방송을 확정 지었으며, 이경규와 함께 코미디언 이윤석이 합류한다. 시즌1이 지난 4월 종영한 후 3개월 만에 빠른 컴백을 알렸는데, 이목이 집중된 점은 메인 진행자 이경규를 시즌1에 이어 그대로 기용했다는 점이다. 이경규가 약물 운전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으나, 방송 활동에는 영향이 없는 모양새다. 최근 이경규가 출연 중인 '성공을 찾아라 보스어택' '모던 인물사 미스터.리' 등이 결방되기도 했으나, 각각 방송 아이템 및 편성 이동 등의 이유라며 "이경규 이슈와 전혀 무관하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경규는 약물을 복용하고 운전한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8일, 이경규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주차관리 직원의 실수로 자신차량과 동일한 차종의 차량을 운전했다. 실제 차주가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했다. 음주 측정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약물 간이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충격이 일었다. 다만 검출된 약물은 이경규가 오랜 세월 복용 중이던 공황장애 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경규는 10년 넘게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인지 능력 등 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먹고 운전대를 잡았단 점에서 도로교통법 제45조를 위반한 혐의가 적용된다. 이경규 역시 경찰 조사 이후 취재진 앞에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몸이 온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운전대를 잡은 것은 변명할 수 없는 부주의였다"고 잘못을 시인하며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한편 경찰은 이경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며 조만간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