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서울고 우완 이호범이 전체 9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호범은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이번 드래프트는 지난해와 동일한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4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NC-한화-롯데-SSG-KT-두산-LG-삼성-KIA의 순으로 실시된다. 다만 일부 지명 순서에는 변동이 있다. 드래프트에 앞서 발생한 신인 지명권과 선수간 트레이드로 인해 총 4개의 지명권이 이동했다. NC는 한화와 SSG로부터 각각 3, 4라운드 지명권을 받았고, 키움은 KIA가 갖고 있던 1, 4라운드 지명권을 갖는다. 전 구단이 모든 지명권을 행사할 경우 키움과 NC는 13명, 한화와 SSG는 10명, KIA는 9명, 이외 구단들은 11명의 선수를 지명하게 되며, 총 110명의 선수가 KBO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게 된다. 190cm, 95kg의 훌륭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이호범은 단단한 체격에서 나오는 150km대의 묵직한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투구 메커니즘이 좋아 추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구력도 무난하다. 이호범은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31이닝을 투구하며 4승 무패 14볼넷 47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5 평균자책점 2.61을 올렸다. 이호범은 "드래프트 1라운드에 뽑히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전통있는 명문 구단 입단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시작이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지명하신 보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등학교 와서 야구 실력이 많이 늘었다. 서울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항상 응원해주신 부모님께도 고맙다"고 덧붙였다.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부탁에 이호범은 "저까지 서울고가 6년 연속 1라운더를 배출했다고 알고 있는데 후배들이 더 열심히 해서 7라운더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