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남극의 셰프'가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17일 첫 방송된 MBC 교양 리얼리티 '남극의 셰프'에서는 백종원, 임수향, 엑소 수호, 채종협이 기상 문제로 입남극에 계속해서 실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 드디어 출국일, 네 사람은 장시간의 비행 끝에 칠레 푼타아레나스에 도착했다. 백종원은 한국에서 날아온 "아빠, 조심히 남극 잘 다녀오세요"라는 딸의 응원에 미소를 짓기도 했다. 남극 여행은 대개 크루즈를 이용한 초호화 관광으로 진행된다. 반면 네 사람은 임무 완수를 위해 떠났기에, 극지·해상·소방 안전 훈련을 받고 극지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러나 흐린 날씨와 눈보라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예정된 날짜에 입남극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망연자실하면서도 지금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차근차근 해나갔다. 다음날, 입남극 가능 여부가 다시금 발표됐다. 채종협은 "예감이 좋다"며 자신의 느낌에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활주로에 낀 얼음으로 인해 이번에도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임수향은 눈을 질끈 감았고, 수호는 "머리가 많이 복잡해졌다"고 토로했다. 남극에는 지구온난화로 늘어난 유빙들이 배의 정박을 어렵게 만들고 있었다.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들어설 수 있는 만큼, 남극은 '자연이 허락해야 닿을 수 있는 땅'으로 불리고 있다. 결국 다음날에도 전해진 입남극 불가 소식에 헛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로써 네 사람은 4일 연속 남극 입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