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체육관=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력과 팀원에 대한 믿음" 우리카드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1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패에서 벗어난 우리카드는 3승 5패(승점 10)를 기록, 삼성화재(승점 7)와 한국전력(승점 8), OK저축은행(승점 9)을 제치고 단숨에 4위까지 도약했다. 이번 경기의 MVP는 단연 아라우조였다. 아라우조는 서브 득점 5개를 포함해 28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아라우조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1라운드에선 삼성화재에 0-3으로 패배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완벽하게 복수했다. 아라우조는 "한국 배구 리그가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르는 리그라고 생각한다. 항상 다양한 상황을 생각하고 있지만, 오늘은 기술적인 부분보단 분위기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5연패를 당하는 동안 아라우조 역시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그는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력과 팀을 믿는 것이다. 모두가 퀄리티 있는 선수들이고, 자신의 멘탈리티도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라우조는 올 시즌 가장 기대받는 외인 중 한 명이었다. 미디어데이에서도 많은 팀들이 경계하는 외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허나 지난 경기까진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아무래도 한국 배구리그가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훈련 시스템과 일정도 다른 리그들과 달라서 적응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들었다. 아직도 적응을 해야 나가는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그에 7팀 밖에 없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상황이고, 매 경기마다 다양한 해결책을 강구해야 된다는 점도 다른 리그와 달랐던 것 같다. 일정의 연장선에서 생각해보면 1라운드 막바지엔 신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이 전혀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라우조는 블로킹 득점 1개가 모자라서 트리플 크라운을 놓쳤다. 아라우조는 "3세트 중반에 이승원 선수가 말해줬는데, 정확하게 알아듣진 못했다. 오늘 경기를 이겼기에 전혀 아쉽진 않고, 다음 경기에 할 수 있다면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가족에 대해선 "외국인 선수는 해외에서 생활을 하다 보면 가족들이 중요하다. 가족들이 매 경기마다 와줘서 많은 힘이 되고, 저도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서로 힘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