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심근경색 직전의 고비를 넘기고 회복했다.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김상욱 교수가 출연했다. 앞서 김상욱 교수는 심혈관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돌이켜보니 전조 증상 올해 8월부터 있었다. 약간 속이 거북하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었다. 금방 사라져서 몰랐다"며 "9월쯤 등산을 하거나 뛰면 가슴이 답답하고 명치 부분이 당기고 그랬다. 평소 전혀 경험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이상하지만 증상이 금방 사라지고 지속적이지 않았다"고 증상을 설명했다. 유재석이 평소에 지병이 있었는지 묻자, 김 교수는 "원래 몸이 부실하긴 하다. 그래도 심장이 아팠던 적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김 교수는 "찾아보니 협심증 증세랑 비슷하더라. 큰 병원을 예약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한 달 반 뒤로 예약하고 기다렸다. 추석 때도 몸이 안 좋았는데 밤 11시쯤 더 심하게 안 좋고 아무것도 안 했는데 아팠다. 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바로 병원에 가자고 했다"며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당장 입원하고 새벽에 수술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날이 밝자마자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며 "저는 운이 안 좋았는지 20시간 넘게 피가 멈추지 않아서 한 자세로 20시간 동안 가만히 있었다. 아무것도 없이 20시간 동안 중환자실 천장만 바라보면서 '도대체 스텐트 시술이 뭘까'를 생각했다. 상황이 너무 초현실적이라 '진짜 나에게 일어난 일인가'라는 생각도 들더라"라고 토로했다. 김 교수는 친한 선배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떠올리며 "'왜 안 나오나?' 하고 연구실에 가봤더니 쓰러져 계셨던 거다. 전형적인 심근경색 상황이었다. 갑자기 통증이 심하게 오는데 일어나서 도움을 구하려다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옆에 있지 않다면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되는 거다. 저도 누군가가 옆에 있지 않았다면 선배와 마찬가지로 죽을 수도 있었다는 뜻이지 않나. 기적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몸으로 느꼈다.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일들을 더 미룰 것도 아닌 것 같다"고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