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코미디언 이봉원이 예능 촬영 중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2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이봉원, 홍석천, 차준환, 강지영과 함께 하는 '장사 쉬워 죽~겠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봉원은 홍석천에게 사과하고 싶은 과거사가 있다며, 과거 다이빙 예능인 '스플래시'를 언급했다. 이봉원, 홍석천을 비롯해 샤이니 최민호, 김새롬, 김동현, 샘 해밍턴, 아이비, 소유, 김영호, 임호, 이훈, 양동근 등이 출연했다.

이봉원은 "연습을 하는데 제가 7.5m에서 먼저 뛰었다. 단계를 밟으면 괜찮은데 빨리 가면 다친다. 또 손바닥이 충격을 흡수하도록 손바닥이 밑으로 향하게 뛰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7.5m 다이빙에 성공한 이봉원에게 많은 박수가 쏟아졌다. 이봉원은 "반응이 좋더라. 제일 높은 데가 다이빙대가 10m다. 단계별로 가야 하는데 '바로 올라가자!' 했다. 멋있게 나와야 하니까. 그런데 10m 올라가니 수영장 폭이 엄청 좁아지더라. 인간이 가장 공포를 높이는 높이다. 뛰면 수영장이 아니라 옆으로 떨어질 거 같은 공포감까지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새 자세로 뛰는 7.5m와 달리 10m는 새 자세로 뛰었다가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돌고 입수해야 한다. 그렇데 도전해 한 바퀴 도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손보다 머리가 먼저 수막에 닿았다고.
이봉원은 "수막이 거의 시멘트랑 똑같다. 얼굴이 물에 닿는 순간 5m 수영장에 잠겼다. 눈 떠보니 응급실이더라. 기절한 거다"라고 말했다. 기절한 데다 안와골절 부상까지 입은 것이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스플래시'는 단 2화 만에 폐지됐다.

그래서 이봉원은 홍석천에게 "12화로 알고 왔을 거 아니냐. 그런데 나 때문에 날아갔으니까 미안한 거다"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2~3개월 전부터 스케줄 되는 대로 연습을 해야 한다. 젊은 출연자들은 감이 빠르니까, 저도 10m에서 뛰고 그랬따. 그런데 이봉원 형님은 준비가 덜 됐는데 갑자기 오버를 하는 거다. 점수가 낮으니까"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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