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 유격수 순위에서 공동 8위에 올랐다.

미국 CBS 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유격수 부문 TOP 15의 명단을 공개했다. 강정호는 빼어난 수비로 정평이 난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와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CBS 스포츠는 "강정호가 지난 시즌 막판 당했던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가 될 것"이라면서 "부상 복귀 이후 강정호의 수비 범위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그는 계속해서 평균적인 수비를 갖춘 유격수가 될 것이다. 또한 타격에서는 보통 유격수들의 기준을 가볍게 넘어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CBS스포츠는 마지막으로 "강정호는 확실히 가치 있는 선수다. 그의 순위는 무릎 부상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조금 떨어졌다"고 전했다. 만약 부상만 없었다면 더 높은 순위를 차지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 시즌 피츠버그는 2루수 닐 워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루에 조시 해리슨, 유격수에 조디 머서, 3루수에 강정호를 기용할 계획이다. 당장은 유격수가 아닌 3루수로 더 많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CBS 스포츠는 여전히 강정호가 유격수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CBS 스포츠는 유격수 랭킹 1위로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선정했다. 이어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트로이 툴로위츠키(토론토 블루제이스),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샌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 애디슨 러셀(시카고 컵스), 코레이 시거(LA 다저스) 등이 강정호 앞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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