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역매체가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를 1루 플래툰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았다.

미국 지역매체 '시애틀 타임즈'는 12일(한국시간) '1루수 아담 린드의 플래툰 파트너를 찾아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어 이대호를 플래툰 파트너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았다.

시애틀은 지난해 마땅한 1루수를 구하지 못해 골치를 썩였다. 지난해 1루 포지션 성적이 타율 0.235 24홈런 77타점 OPS 0.701에 그칠 정도였다. 거포 포지션인 1루수 타격 성적이 저조하니 팀 타선도 함께 가라앉았다.

2015시즌 종료 뒤 시애틀은 트레이드를 통해 아담 린드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린드는 지난해 타율 0.277 OPS 0.820 20홈런 87타점 32 2루타를 기록한 수준급 1루수다. 하지만 시애틀의 고민이 끝난 것은 아니다. 린드의 우투수 상대 성적과 좌투수 상대 성적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린드는 우투수를 상대로 통산 타율 0.293 OPS 0.863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213 OPS 0.586으로 부진했다. 주전은 린드가 맡더라도 좌투수를 상대할 경우 린드의 자리를 대신할 1루수가 필요하다. '시애틀 타임즈'는 이대호와 헤수스 몬테로, 스테판 로메로, 가비 산체스를 그 후보로 꼽았다.

'시애틀 타임즈'는 "다가오는 6월 34세가 되는 이대호는 가장 흥미로운 후보"라며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몬스터 넘버'(괴물같은 성적)를 찍었다. 타율 0.282 OPS 0.892 31홈런 98타점 20 2루타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대호가 얼마나 많이 몸무게를 줄였는지를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193cm의 슬러거인 이대호는 지난해 280파운드(약 130Kg)이 넘는 몸무게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최근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이대호는 지난 몇 달 동안 25-40파운드를 감량했다"고 설명했다.

'시애틀 타임즈'는 또 "이대호의 감량한 몸은 1루 수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수비 범위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애틀 타임즈'는 몬테로에 대해 "트리플A에서 게임과 같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빅리그에서도 그렇게 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로메로에게도 "트리플A 레벨에서는 준수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산체스에 대해서는 "좌투수를 상대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후보들 가운데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