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내야수 보호를 위한 새로운 규정 도입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미국 매체 폭스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강정호는 크리스 코글란의 슬라이딩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 강정호는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과 새로운 내야수 보호 규정 도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015년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던 강정호는 지난 9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도중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으로 부상을 당했다. 이 부상으로 강정호는 남은 경기는 물론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또한 귀국까지 포기한채 미국에서 머무르며 힘든 재활기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의연했다. 강정호는 "(코글란의 슬라이딩이) 고의적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코글란은 단지 더블플레이를 막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정호의 부상을 계기로 주자의 과격한 슬라이딩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강정호에 이어 뉴욕 메츠의 루벤 테하다까지 체이스 어틀리(LA 다저스)의 거친 슬라이딩으로 부상을 당하면서 이러한 여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역시 내야수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규정을 논의하고 있다.

강정호 역시 선수들의 보호를 위해서는 새로운 규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강정호는 "(사무국의 새로운 룰 도입에) 동의한다"면서 "새로운 규정은 선수들을 위한 것이다. 이는 선수들을 보호해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겨울 내내 꾸준히 재활훈련을 수행한 강정호는 개막전 복귀를 목표로 몸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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