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그가 가진 힘의 일부를 보여줬다."

미네소타 트윈스 폴 몰리터 감독의 박병호의 홈런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펼쳐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선 박병호는 탬파베이 선발투수 제이크 오도리지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4회초 두 번째 타석에 등장해 바뀐 투수 라이언 웹을 맞아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에두아르도 누네스의 안타와 상대 중계 플레이 미스를 틈타 홈까지 들어오며 득점을 추가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등장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몰리터 감독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패스트볼을 멋지게, 높게 처냈다. 나는 그가 잘 치리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홈런이 될지는)확신하지 못했다"면서 "그가 가진 힘의 일부를 보여줬다. 홈런 후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그에게 분명히 좋은 기분을 가져다줬을 것"이라고 박병호를 칭찬했다.

이날 만루홈런으로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182(11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이 됐다. 아직 타율은 아쉽지만 타격 감각은 확실히 돌아오고 있다.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박병호의 다음 경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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