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홈런에도 웃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에서의 병살타가 마음에 걸린 모양이다.

이대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6회 대수비로 교체 출전, 8회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대호는 이날 첫 홈런과 함께 시범경기 5타수 2안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 후 이대호는 담담했다. 8-10으로 뒤진 9회 무사 1,2루 득점권 상황에서 2루수 방면 병살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경기 후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지 않다. 마지막 타석에서 병살타를 쳤기 때문"이라며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시애틀 스캇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대호가 날린 홈런에 대해 "흥미로운 타석이었다. 그는 파울볼에 무릎을 맞은 후에 다음 공을 480피트(약 146m)나 날렸다. 엄청난 힘이었다"며 이대호의 힘과 타격을 칭찬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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