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수비와 주루에서도 실력을 증명했다.

이대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에서 펼쳐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잘 출전했다. 이날 이대호는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인상적인 수비와 주루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대호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낸 뒤, 후속타자 션 오말리의 안타 때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마이크 주니노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 7회 세 번째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안타 신고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수비에서 만회했다. 1회말 수비에서 상대 타자의 오버런을 잡아내며 센스를 증명했다. 2회말에는 무사 2,3루 상황에서 빠른 홈송구 판단으로 실점을 막았다. 5회말에는 호세 라미레즈의 강한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1루 수비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이대호는 시범경기 타율 0.286(7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시애틀은 클리블랜드에 3-4로 패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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