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기다렸던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현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1타수 무안타에 빠져 있던 김현수는 단비 같은 안타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042(24타수 1안타)가 됐다.

너무나 길었던 부진이었다. 아직은 조정 단계인 시범경기라지만 침묵의 시간이 예상보다 너무 길었다. 자연스럽게 현지에서도 김현수에 대한 의문의 시선이 쏟아졌다. 다행히 첫 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부담을 다소 덜 수 있게 됐다.

김현수는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등장했다. 하지만 양키스 선발투수 브라이언 미첼에게 내야 땅볼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김현수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카일 헤인즈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며 시범경기 첫 출루에 성공했다. 안타는 아니었지만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계기였다.

김현수는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앤서니 스와잭을 상대로 외야 뜬공에 그치며 다시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7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등장해 제임스 패로즈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첫 안타를 신고했다. 또한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타점까지 추가했다. 김현수의 시범경기 첫 안타와 첫 타점이었다. 김현수는 이후 대주자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볼티모어와 양키스는 4-4로 비겼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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