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경쟁자 조이 리카드가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MLB.com'은 31일(한국시간)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종료 후 자신의 방으로 리카드를 불러 25인 로스터 진입 소식을 전했다"고 밝혔다.

리카드는 "정말 놀랐다. 많은 축하 전화가 오고 있다. 시범경기 동안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미래에 관해 묻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며 "이렇게 기쁜 소식을 들었기에 이제 나는 매 순간을 즐길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리카드의 25인 로스터 합류는 김현수에겐 재앙과도 같은 일이다. 좌익수 포지션의 직접적인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룰5드래프트로 볼티모어에 합류한 리카드는 시범경기에서 59타수 23안타 타율 2할9푼 1홈런 7타점 5도루로 맹활약하며 김현수와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에 계약서에 서명했고, 이 당시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계약에 삽입한 상태. 그러나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시범경기 부진(44타수 8안타 타율 1할8푼2리)을 이유로 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려고 압박하고 있다. 김현수는 여전히 마이너리그 거부권 발동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자의 25인 로스터 합류로 더욱 입지가 좁아진 김현수가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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