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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 / 사진=Gettyimages 제공 |
세인트루이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다. 피츠버그는 2연승을, 세인트루이스는 2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승환은 5-5로 맞선 6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여전히 0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와 2위의 맞대결. 초반에는 치열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선취점은 피츠버그의 몫이었다. 피츠버그는 2회말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그레고리 폴랑코의 적시 3루타와 조시 해리슨의 1타점 내야 땅볼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세인트루이스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초 알레디미스 디아즈의 안타와 맷 카펜터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스티븐 피스코티의 안타 때 상대 실책이 겹치면서 1점을 만회했다. 맷 할러데이의 1타점 내야 땅볼까지 보탠 세인트루이스는 2-2 균형을 맞췄다.
피츠버그도 3회말 제이소의 안타와 앤드류 맥커친의 적시 2루타로 다시 3-2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는 4회초 제드 저코의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5회초 피스코티의 3루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5-3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피츠버그도 5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2점을 추가하면서 다시 5-5 동점 상황이 이어졌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오승환은 6회말 등판 기회를 잡았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조디 머서를 공 4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대타 맷 조이스를 스탠딩 삼진, 제이소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마쳤다. 최고구속은 94마일(약 152Km/h)까지 나왔다. 오승환은 2번의 등판에서 아웃카운트 6개 가운데 5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후 한동안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 이후 케빈 시그리스트, 조나단 브락스턴, 트레버 로젠탈 등 필승조가 연이어 등판해 피츠버그 타선을 잠재웠다. 피츠버그 역시 토니 왓슨, 네프탈리 펠리츠, 마크 멜란슨이 연달아 마운드에 올랐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승패는 연장 11회말 갈렸다. 피츠버그는 1사 이후 폴랑코의 볼넷과 해리슨의 내야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머서가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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