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연장 승부처에서 대타로 등장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애틀은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시애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이대호는 연장 10회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등장했지만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 마지막 타자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시애틀은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오클랜드에서는 크리스 베싯이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맞대결에서는 시애틀의 승리가 예상됐다.

에르난데스는 시애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7회까지 단 3피안타 2볼넷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오클랜드 타선을 봉쇄했다. 탈삼진은 10개나 기록했다. 하지만 베싯 역시 기대 이상의 호투로 시애틀 타선을 잠재웠다. 두 팀 모두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팽팽했던 균형은 6회말 깨졌다. 시애틀은 1사 이후 넬슨 크루즈의 2루타와 아담 린드의 내야 땅볼로 2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세스 스미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상황은 2사 1,3루가 됐다. 이어 케텔 마르테의 타구가 2루수 실책으로 이어진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시애틀이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오클랜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에르난데스 이후 마운드에 오른 호엘 페랄타를 상대로 마커스 세미엔이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다시 1-1 균형이 맞춰졌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기세가 오른 오클랜드는 연장 10회초 코코 크리스프가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1 리드를 잡았다.

궁지에 몰린 시애틀은 10회말 선두타자 카일 시거의 2루타로 다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로빈슨 카노가 삼진, 크루즈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시애틀은 2사 2루 상황에서 대타 이대호 카드를 꺼냈지만 이대호 역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경기는 오클랜드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이대호의 타율은 0.125(8타수 1안타)가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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