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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 / 사진=Gettyimages 제공 |
이대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111에서 0.167(12타수 2안타)로 상승했다.
이날 텍사스는 선발투수로 좌완 데릭 홀랜드를 내세웠다. 덕분에 이대호가 아담 린드를 대신해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이대호는 3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등장해 홀랜드를 상대했지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5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홀랜드와 6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유격수 킼를 살짝 넘어가는 안타를 터뜨렸다. 이대호의 올 시즌 두 번째 안타였다. 이대호는 아오키 노리치카의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대호는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다시 한 번 홀랜드를 상대했지만 이번에는 잘 맞은 타구가 생각보다 뻗지 못하며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한편 시애틀은 텍사스에 0-8 완패를 당했다.
텍사스는 3회초 엘비스 앤드러스와 라이언 루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브라이언 할라데이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딜라이노 드쉴즈의 내야 안타로 만루 찬스를 이어간 텍사스는 프린스 필더의 희생플라이와 아드리안 벨트레의 스리런 홈런으로 5-0으로 도망갔다.
텍사스는 6회초 앤드러스의 1타점 적시타와 7회초 벨트레의 적시 2루타로 8-0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시애틀 타선은 텍사스 선발 홀랜드의 6.2이닝 무실점 호투에 막혀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텍사스의 대승으로 종료됐다.
벨트레는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홀랜드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시애틀은 선발투수 웨이드 마일리가 6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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