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좌익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타율은 0.667에서 0.400으로 떨어졌다.

지난 11일 첫 선발 출전 기회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김현수는 3일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2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등장한 김현수는 보스턴 선발투수 조 켈리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볼티모어는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후속타자 조이 리카드가 범타에 그쳐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현수는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켈리를 상대한 김현수는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타석은 다소 아쉬웠다.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현수는 보스턴의 두 번째 투수 맷 반스에게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이어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는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를 상대해 잘 맞은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이 타석이 김현수의 이날 경기 마지막 타석이 됐다.

한편 볼티모어는 보스턴에 2-4로 패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볼티모어는 3회초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의 2루타 이후 크리스 데이비스의 투런포가 폭발하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보스턴도 3회말 젠더 보가츠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보스턴은 4회말 선두타자 브록 홀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재키 브래들리의 적시 3루타와 무키 베츠의 1타점 내야 땅볼로 4-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막강 불펜진을 가동한 보스턴은 볼티모어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수확했다.

보스턴 선발 조 켈리는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수확했다. 크레이그 킴브럴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베츠가 2안타 1타점, 보가츠가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볼티모어는 마차도가 3안타, 데이비스가 1홈런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승 행진이 중단된 볼티모어는 7승1패를, 보스턴은 4승4패를 기록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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