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6경기 연속 무자책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타선의 침묵 속에 콜로라도 로키스에 무릎을 꿇었다.

오승환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경기 연속 무자책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37에서 1.31(20.2이닝 3실점)로 끌어내렸다.

이날 오승환은 1-3으로 뒤진 8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선두타자 마크 레이놀즈를 상대한 오승환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레이놀즈를 몰아붙였다. 공 4개 만에 레이놀즈를 삼진 처리한 오승환은 이어 헤럴드 파라까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기세를 탄 오승환의 투구에는 거침이 없었다. 오승환은 디제이 르메휴까지 공 4개로 삼진 처리하며 임무를 마친 뒤, 9회초 마운드를 딘 키케퍼에게 넘겼다. 3개의 탈삼진을 잡는 동안 필요한 투구수는 겨우 11개였다.

그러나 오승환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세인트루이스는 1-3으로 패했다.

콜로라도는 3회초 놀란 아레나도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4회초에는 더스틴 가노의 1타점 적시타와채드 베티스의 1타점 내야 땅볼로 3-0으로 도망갔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말이 돼서야 대타 랜달 그리척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추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콜로라도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0승19패에 머물렀다. 반면 콜로라도는 5연승을 달리며 20승18패를 기록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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