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최근 21타수 1안타의 부진에 빠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병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리는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근 박병호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최근 6경기 성적이 21타수 1안타다. 홈런도 지난 14일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이후 열흘이 넘도록 나오지 않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슬럼프 탈출의 희망을 본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지독한 부진에 박병호 역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 '파이어니어 프레스'의 마이크 베라디노 기자는 SNS를 통해 박병호와 폴 몰리터 감독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에게 "계획에 확신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설 것"과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할 것"을 주문했다. 너무 신중한 모습을 보이다보니 체크스윙이 많아지고,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박병호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이 볼을 보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러나 반대로 삼진 개수 역시 늘어나고 있다.

박병호 역시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국에서 부진에서 회복하기 위해 어떠한 것들을 했느냐"는 몰리터 감독의 질문에 박병호는 "(한국에서) 이렇게 부진한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박병호의 마음고생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고비를 맞이한 박병호가 지금의 어려움을 견뎌내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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