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62로 상승했다.

전날 대타로 출전했던 강정호는 하루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출발은 다소 아쉬웠다. 3-0으로 앞선 1회말 첫 타석에 등장한 강정호는 애리조나 선발투수 셸비 밀러를 상대했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부터는 달랐다. 강정호는 6-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밀러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결국 8구까지 간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오늘 경기 첫 출루에 성공했다.

8-1로 앞선 6회말 2사 2루 상황에서는 애리조나 불펜투수 에반 마샬을 상대로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렸다. 강정호는 시즌 12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7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한편 피츠버그는 애리조나에 12-1로 승리했다.

피츠버그는 1회말 그레고리 폴랑코의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3회말에는 조디 머서의 2타점 2루타와 프란시스코 릴리아노의 적시타로 다시 3점을 추가하며 6-0으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애리조나는 6회초 릴리아노의 제구 불안을 틈타 밀어내기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6회말 폴랑코의 2타점 2루타와 강정호의 적시타로 9-1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말에도 3점을 보탠 피츠버그는 12-1로 승리했다.

폴랑코는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릴리아노가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을 신고했다. 한편 애리조나 선발투수 밀러는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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