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기대치를 능가하고 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멈추지 않는 활약에 미국 언론 역시 놀라움을 드러내고 있다.

강정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피츠버그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날 피츠버그는 메츠 선발 제이콥 디그롬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강정호만은 달랐다. 앞서 볼넷과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던 강정호는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9호 홈런.

강정호의 선제 2점 홈런과 선발투수 제임스 타이욘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은 피츠버그는 메츠를 4-0으로 꺾고 길었던 5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경기 뒤 CBS스포츠는 "강정호가 시즌 9호 홈런을 때렸다"면서 "메츠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고 활약상을 전했다.

이어 "강정호의 424피트(약 129m) 홈런은 경기에 차이를 만들어 냈다"면서 "강정호는 102타석에서 0.292/0.362/0.627의 슬래시 라인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심각한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기대치를 능가하는 것"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올 시즌 강정호의 활약 여부에는 물음표가 붙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지난해 인상적인 루키 시즌을 보냈지만, 크리스 코글란에게 당한 부상이 워낙 심각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정호는 부상 복귀 이후 오히려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며 피츠버그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시즌 개막부터 출전한 선수들에 비해 타석을 절반도 소화하지 못했지만 벌써 홈런은 팀 내 공동 1위(9개)다. 지금의 활약이 지속된다면 한국인 최다 홈런(추신수, 23개)을 노려볼만하다.

한편 강정호는 16일 강속구 투수 노아 신더가드를 상대로 시즌 10호 홈런에 도전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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