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오승환 / 사진=Gettyimages 제공 |
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9-4로 앞선 9회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막으며 간신히 팀의 9-8 승리를 지켰다. 시즌 2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71로 상승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의 등판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를 앞두고 9-4로 여유 있는 리드를 잡았고, 마무리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샘 투이발라라가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자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을 등판시켰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등판한 오승환은 제구 난조를 보였다. 첫 타자 아론 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커크 뉴웬하우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승계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양 팀의 점수 차이는 9-7로 좁혀졌고, 무사 2,3루 위기가 계속됐다.
다행히 오승환은 라몬 플로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헤르난 페레즈의 내야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9-8, 2사 2루 위기가 이어졌다.
안타 하나면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상황. 오승환은 조나단 빌라르와 신중한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틴 말도나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간신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의 9-8 승리. 오승환의 시즌 2세이브였다.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클 와카는 마음을 졸인 끝에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스티븐 피스코티가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