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볼티모어는 LA 에인절스에 완패했다.

김현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좌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의 타율은 0.338로 다소 떨어졌다.

김현수는 1-2로 뒤진 1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등장했다. 에인절스 선발투수 맷 슈메이커를 상대한 김현수는 좌익수 방면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아쉽게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났다.

1-6으로 뒤진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번트를 시도했지만 선행 주자가 아웃되면서 야수선택에 그쳤다. 5회말 세 번째 타석 역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슈메이커를 상대로 침묵하던 김현수는 네 번째 타석에서 기다렸던 안타를 신고했다. 3-9로 뒤진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JC 라미레즈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로 김현수는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매니 마차도의 볼넷 때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현수는 9회초 선두타자로 다시 한 번 타석에 등장했지만 이번에는 1루 땅볼에 그치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볼티모어는 에인절스에 3-9로 완패했다.

에인절스는 1회초 앨버트 푸홀스의 1타점 적시타와 C.J. 크론의 1타점 내야 땅볼로 2점을 선취했다. 그러자 볼티모어는 1회말 애덤 존스의 솔로포로 응수했다.

하지만 존스의 솔로포는 오히려 에인절스 타선에 불을 붙였다. 에인절스는 2회초 유넬 에스코바와 콜 칼훈의 연속 적시타, 마이크 트라웃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3회초에는 젯 밴디가 1타점 적시타를 보태며 6-1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에인절스는 4회초 크론의 1타점 내야 땅볼과 대니얼 나바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볼티모어는 4회말 조나단 스쿱의 솔로포로 다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6회 나바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점수 차이를 벌렸다. 볼티모어는 6회말 마크 트럼보의 안타와 9회말 트럼보의 2점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이미 승기는 넘어간 뒤였다. 결국 경기는 에인절스의 승리로 끝났다.

에인절스 선발 슈메이커는 5이닝 3실점에 그쳤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볼티모어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는 1.1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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