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고진감래.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전반기를 설명하는데 이보다 적절한 사자성어가 있을까. 시즌 초반의 극심한 부진을 이겨내고 최고의 활약을 보인 김현수가 미국 언론이 선정한 볼티모어의 전반기 신인왕에 올랐다.

미국 'ESPN'은 12일(한국시간) 볼티모어의 전반기를 결산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언급했다. 팀 최우수 선수에는 3루수 매니 마차도, 최고의 공을 뿌린 투수에는 잭 브리튼과 브래드 브락이 선정됐다. 최고의 신인에는 김현수의 이름이 자리 잡았다.

김현수는 전반기 46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9리, 출루율 4할1푼, 장타율 4할5푼4리, 3홈런 1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초반의 마이너리그행 거부로 인한 애매했던 팀 내 입지를 극복하고 얻은 기록이다.

이 언론을 시즌 초반 김현수의 마이너리그행 거부와 이에 따른 복잡했던 팀 내 사정을 언급하며 김현수가 조이 리카드와의 경쟁에 밀려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어 "(마이너리그행 논란 이후)3개월 후, 김현수는 벅 쇼월터 감독의 강력한 타선에 자리잡았다. 5월 말부터 주전으로 활약했고, 170타석 이상 소화한 아메리칸리그 왼손 타자 중에서 타율(.329) 5위, 출루율(.410) 6위를 기록했다"고 칭찬했다.

또한 "김현수는 2004년 라파엘 팔메이로 이후 삼진보다 볼넷이 많은 볼티모어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의 선구안이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