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최근 이적설에 휩싸인 손흥민의 거취가 토트넘 홋스퍼의 방한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영국 BBC는 17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가 손흥민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지만, 아시아 투어까지는 팀에서 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손흥민이 팀에 없는 경우 투어 주최 측과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아시아 현지 팬들은 그가 토트넘 선수단과 투어를 함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내달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경기를 치른 뒤 한국으로 넘어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맞붙는다.

BBC는 "여름 투어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에 수익성이 좋은 행사이며, 손흥민은 토트넘 방문에 있어 상업적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손흥민이 투어 기간 동안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이미 합의가 됐으며 토트넘은 그 계획을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과 2026년까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시점에서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이 연일 나오고 있다. 현재 그는 사우디 프로리그의 구단들을 비롯해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등과 연결되고 있다.

매체는 "투어 전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그의 평가 가치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의 이적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의 다음 시즌 구상도 손흥민의 향후 거취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감독은 이번 여름 공격진 보강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이미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티스 텔을 완전 이적시켰으며 브렌트포드의 브라이언 음뵈모의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454경기에서 173골을 기록했다"며 "손흥민의 위상을 고려했을 때 그의 이탈은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거취 문제는 여름 이적 시장 마감 기한 직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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