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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사 노무진 차학연 / 사진=51K |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에 출연한 배우 차학연과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활극이다. 차학연은 극 중 능청스러움과 엉뚱한 유머 감각을 겸비한 기자 출신 크리에이터 고견우 역으로 열연했다. 고견우는 노무진(정경호), 나희주(설인아)와 함께 '무진스'로 활동하면서 노동 현장에서 억울한 일을 당한 노동자들의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이날 차학연은 작품을 마친 소감으로 "드라마가 끝나면 시원섭섭하다 하는데 저에게 있어 이 현장은 많이 서운하더라. 사건이 마무리될 때 정경호 선배님이 '이제 끝난 거겠지?'란 대사를 하시는데, 거의 마지막 회쯤 이 대사를 하실 때는 정말 이 현장이 끝난다는 사실에 울컥했다. 끝난다는 사실이 서운하고 아쉬웠지만 저에게 선물 같고 행운 같은 작품이어서 좋다"고 말했다.
작품이 끝난 현재도 '무진스'와 연락을 하고 있다며 "끝나고 경호 형이 연락을 주셨다. '네가 이 작품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 고맙다'고 하셨는데 그 한마디가 저를 따뜻하게 하는 것 같다. 설인아 배우와도 여전히 희주와 견우처럼 이야기를 나눈다"고 밝혔다.
특히 "저는 셋이 뭉쳤을 때가 정말 재밌었다. 현장에서의 케미가 드라마 밖에서도 나왔다고 생각한다. 우리 셋은 가감없이 얘기할 수 있었던 사이인 것 같다. 현장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자기의 캐릭터를 주장했고, 두 분 덕분에 더 유쾌한 캐릭터로 남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셋의 케미는 100점을 주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차학연은 함께 호흡을 맞춘 정경호에 대해 "1등 선배"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항상 옆에 있고 싶은 형이었다. 경호 형은 현장에 일찍 도착해 먼저 차밖에 나와서 산책을 하신다. 그럴 때 제가 옆에 따라붙어서 이야기를 했다"며 "매니저님 통해서 언제 오시는지 체크해서 저도 그 시간에 맞춰서 일찍 가서 기다리곤 했다. 그럴 수 있었던 힘이 정경호 선배에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형이 '이 신을 완성해야 하는데 네가 이 부분을 도와줄 수 있어?' 하시는데 나를 배우로서 인정해주고 믿고 있구나를 느껴서 정말 든든했다. 경호 형 덕분에 더 잘하고 싶고 장면에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저에게 좋은 리더였다. 형은 귀찮았겠지만 항상 옆에 붙어 있고 싶었다"며 웃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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