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10년 동행을 마치고 미국에서 새 도전을 하게 된 손흥민이 전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LAFC는 7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은 국제선수 로스터로 포함될 예정이며, P-1 비자와 국제 이적 증명서를 받은 후 출전 자격을 갖게 된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로 2028년과 2029년 6월까지 연장가능한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을 완전히 떠나게 됐고, 토트넘 구단 역시 손흥민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토트넘은 SNS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 팬들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 메시지와 함께 그가 토트넘 동료들에게 남긴 영상 편지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눈물을 훔치며 "얘들아 안녕, 전 주장이야. 뭐라고 말해야 할까. 너희는 내겐 정말 전부였어"라며 "너희는 진짜 전사들이야. 너희가 나를 이렇게 존중해 줘서 나는 매일 정말 특별한 기분이었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끝이 왔고 이제는 너희 차례야. 이 클럽을 더 특별하게 더 빛나게 만들어줘"라며 "이 멋진 추억들 고마워. 너희의 헌신과 너희가 해준 모든 것, 나와 이 클럽을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말 맹세하는데 나는 너희를 그 어떤 것보다 사랑해. 너희가 내 팀이라는 게 정말 감사했어. 너희 모두에게 최고의 행운을 빌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우리는 언제나 친구야. 혹시라도 이 늙은이에게 뭔가 필요하면 연락해. 나는 언제나 너희 곁에 있을 거야. 사랑한다. 모두에게 최고의 행운을 보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손흥민은 지난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통해 토트넘 고별전을 치렀다.

지난 2015년 8월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10년 간 팀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다. 그는 공식전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올렸는데, 이는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출장 7위이자 최다 득점 5위 기록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333경기에 나와 127골 71도움의 성적을 남겼다. 손흥민이 데뷔한 이후 그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198)를 기록한 선수는 모하메드 살라(270)와 해리 케인(231)뿐이다.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는 70m 돌파 후 환상적인 골을 넣으며 2020 FIFA 푸스카스상을 거머쥐었고, 2021-2022시즌 프미이어리그에선 23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을 수상했다.

토트넘에서 무관의 한도 풀었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손흥민도 프로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10년 간 토트넘에 헌신했던 주장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번쩍 치켜 드는 모습은 한국 팬들은 물론, 현지 팬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남겼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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