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방송인 침착맨이 '웹툰작가 출신'이라는 수식어까지 떼어내겠다고 발언했다. 여러 차례 웹툰 작가로서 활동 종료를 선언했던 침착맨이지만, 이번 발언으로 크리에이터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전해졌다.

침착맨은 지난 9월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저는 오늘부로 확실히 말씀드린다. '웹툰 작가 출신'이라는 호칭도 버리겠다"라고 선언했다.

침착맨은 "어설프게 '웹툰 작가 출신'이라는 게 붙어있어서 이상하게 건방져진다. 저는 그냥 '만화 애호가'로서 접근하고 싶은데 자꾸 업계 사람으로 분류돼 시건방져진다"라고 설명했다.

침착맨은 앞서 '이말년'이란 필명의 웹툰작가로 활동하면서 히트작 '이말년 씨리즈'를 세상에 내놓았다. 유명 '짤'들이 그의 작품에서 탄생했을 정도로 이말년의 개그 코드는 많은 사랑받았다. 그러나 '이말년 씨리즈 2018'을 끝으로 작가 활동은 사실상 종료됐다.

MBC 토크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도 침착맨은 "표현의 한계로 만화를 그만두게 됐다"면서 웹툰작가로서 은퇴 사실을 밝혔다. 은퇴 이유에 대해 "그림을 단련할 시기에 인터넷 방송에 맛을 들였다. 그림으로 하던 걸 말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표현하니 되네? 인터넷 방송으로 자연스럽게 전업하게 됐다. 팬들에게도 만화는 그만뒀다고 확실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제는 대중에게도 '침착맨'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해졌다. 크리에이터로서 라이브 방송 및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러 방송에도 출연해 활동 범위도 점차 넓히고 있다. 컨설팅 능력도 인정받아 이를 하나의 콘텐츠로 활용 중인 침착맨은 예능 PD 나영석의 유튜브 활동에 도움을 준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지난 2024년에는 제60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예능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다방면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웹툰작가로서 은퇴 선언에 '이말년' 시리즈에 향수를 느끼는 팬들은 여전히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과 표현방식이 달라졌을 뿐, 침착맨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많은 이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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