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레베카 라셈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16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각 7개 구단의 감독과 국내 대표 선수 1명, 외국인 선수 1명씩 총 21명이 대표로 나섰다.

흥국생명은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 이다현, 레베카, 정관장은 고희진 감독, 정호영, 엘레사 자네테, 현대건설은 강성형 감독, 김다인, 카리 가이스버거,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 육서영, 알리사 킨켈라, 한국도로공사는 김종민 감독, 김세빈, 레티치아 모마, GS칼텍스는 이영택 감독, 유서연, 레이나 토코쿠, 페퍼저축은행은 장소연 고예림, 시마무라 하루요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격적인 미디어데이에 앞서 흥국생명 레베카는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던 레베카는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4년 만에 V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일단 너무 기대된다. 사실 비시즌이 되게 길었던 것 같다. 많이 배우고 있고, 시즌이 빨리 왔으면 하는 갈망이 있다"고 새 출발 소감을 밝혔다.

레베카는 "사실 최근 몇 년을 많이 배우고 성장하면서 보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뛰고 싶다는 큰 목표도 갖고 있었고, 한국 배구와 한국 자체도 워낙 사랑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큰 목표를 갖고 많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공격적인 부분과 수비적인 부분에서 좀 더 완성형 선수가 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또 지난 시즌이랑은 다른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왔다. '완전히 새로운 나'로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레베카의 새 소속팀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인공이다. 다만 핵심 멤버 김연경이 은퇴해 큰 공백이 생겼다.

이에 레베카는 "김연경은 배구계에 큰 업적을 남긴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우승으로) 정말 좋은 마무리를 했다. 사실 올해는 리빌딩 시즌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버전으로 팀에 에너지를 심고 싶다. '레베카 에너지'다. 한국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로서 당연히 부담감도 있지만 그런 것보다는 좋은 에너지를 팀에 더 많이 불어 넣고 싶다"고 답했다.

흥국생명의 새 사령탑 요시하라 감독에 대해서는 "굉장히 큰 비전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 매일매일 새로운 걸 코트에서 많이 알려주신다. 새로운 걸 제가 배우면서 계속해서 즐거웠다. 뭔가 깨닫는 에너지도 가질 수 있었다. 제 경력상 여성 감독님은 처음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도 확실히 커뮤니케이션이나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확실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다시 V리그 팬들과 만나는 그는 "한국 팬들은 대체적으로 많은 응원을 보내 주신다. 국내 무대에서 팬들의 사랑을 많이 느낄 수 있었는데, 그로 인해 팬들이 얼마나 많이 배구를 좋아하고 선수들을 좋아해 주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친정팀 IBK기업은행을 상대하는 소감에 대해 묻자 "솔직히 말하면 어떤 경기든 어떤 팀을 상대로 하든 다 동일하게 대하려고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팀들을 다 이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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