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서울대 나민애 교수가 글을 잘 쓰는 학생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23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 '서울대 강의 평가 1위'이자 나태주 시인의 딸 나민애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대에서 글쓰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나민애 교수는 요즘 학생들의 국어 실력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학교에서도 보면 글감을 줬을 때 제일 잘 쓰는 아이들을 보면 동생을 셋 둔 'K-장녀'였다. 지금까지 만난 학생들 중 제일 잘 쓰더라"고 말했다.

'동생이 세 명 있는 K-장녀'라는 말에 모두가 의아해하며 이유를 궁금해했다. 그러자 나 교수는 "어떠한 난제를 줘도 사람이 알아듣게 풀이해 설명하는 능력이 있다. 이 아이는 어린 동생들에게 충분히 알아듣도록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제야 '옥문아' MC들은 모두 납득하며 감탄했다.

특히 언니가 있는 송은이는 크게 공감하며 "어릴 때 우리 언니가 조곤조곤 설명해 주던 게 기억난다. 날 앉혀놓고 계속 얘길 해주고 책도 같이 읽어주고 그랬다. 이건 진자 일리가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남학생의 경우 '누나가 세 명 있는 경우'라고. 나 교수는 "수다를 잘하는 건 아닌데 언어가 굉장히 유려했다. 불러서 물어봤는데 항상 듣는 거다. 논쟁이 붙으면 공격이 들어왔을 때 반박하고, 그걸 재반박하는 토론이 익숙한 거다. 그걸 (누나) 셋이 해봐라. 자신은 그 안에서 모든 걸 듣고 (토론하는 게) 누적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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