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잡고 9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5-20 25-20) 역전승을 거뒀다.

9연승을 질주한 대한항공은 10승1패(승점 28)로 선두를 유지했다. 2위 KB손해보험(7승5패, 승점 21)과의 승점 차는 7점이 됐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는 4승8패(승점 12)로 6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 러셀은 양 팀 최다인 26점을 기록했고, 정지석도 19점을 보탰다.

우리카드에서는 아라우조가 18점, 김지한이 12점, 알리가 11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의 출발은 불안했다. 1세트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23-23에서 서브 범실과 우리카드 박준혁의 블로킹으로 연속 2실점하며 첫 세트를 23-25로 내줬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11-11에서 정한용의 후위공격과 러셀의 서브에이스,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연속 3득점하며 코트의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에도 정지석의 서브에이스와 정한용의 공격 득점, 러셀의 블로킹 등으로 차이를 벌리며 2세트를 25-20으로 가져갔다.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러셀의 맹활약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세트 내내 큰 점수 차를 유지하며 3세트를 25-20으로 마무리 지었다.

4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차이를 벌린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러셀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대한항공이 4세트도 25-20으로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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