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러브 미'가 가족과의, 연인과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시청자를 만난다.

18일 오후 더링크서울 호텔에서 JTBC 새 금요시리즈 '러브 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엔 조영민 감독과 배우 서현진·유재명·이시우·윤세아·장률·다현 등이 참석했다.

'러브 미'(극본 박은영 박희권·연출 조영민)는 내 인생만 애틋했던, 조금은 이기적이라 어쩌면 더 평범한 가족이 각자의 사랑을 시작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은중과 상연' '사랑의 이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을 연출한 조영민 감독의 미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인물들이 느끼는 미묘한 변화와 마음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연출을 통해 세대별 멜로와 가족 서사를 시청자에게 전한다.

◆가족의 상실, 그리고 이해

작품에 대해 조영민 감독은 "아버지, 딸, 아들을 중심으로 가족이 각자의 사랑을 만나며 세대별 멜로 드라마이자 가족이 되어가는 가족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각 커플 간 로맨스도 있지만 상실로 인한 가족의 해체 그리고 이해와 회복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유재명은 "모든 가족에겐 모두 아픔을 갖고 있다. 어느순간 느닷없이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나오고 서로 상처 주고 그걸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보물 같은 키워드를 녹아내려 애썼다"라고 말했다.

유독 밥 먹는 신이 많았다고 밝힌 서현진은 "희한하게 다른 신을 촬영할 때랑 집중도가 다르더라. 가족의 대화는 항상 위태위태하니까 분위기가 좋다가도 어느 순간 삐끗해서 갑자기 싸우기도 하지 않나. 그런 긴장감을 같이 유지하며 스태프들도 긴장하던 게 인상깊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우리 가족의 모먼트를 한 단어로 얘기하자면 '웃프다' 인 거 같다. 가까이서 보면 너무 힘든데 머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했다.

◆노년의, 결혼 적령기의, 젊은 세대의. 세 커플의 각기 다른 멜로

노년의, 결혼 적령기의, 젊은 세대의. 각 세대별 러브라인을 볼 수 있는 만큼 연출 포인트도 각 세대를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에 맞춰있었다. 조 감독은 "세대별 커플의 멜로가 있는데 그 분위기를 잘 담아내려 했다. 오랜친구이자 젊은 세대의 준서 혜온 커플, 결혼을 고민할 시기인 준경 도현 커플, 노년엔 어떤 분위기가 있을까 이런 것들을 고민했다. 사실 제가 고민하는 것 이상으로 배우들이 채워주셔서 그렇게 한 게 없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각 커플별로 나이와 성격, 환경 등 특징이 다른 만큼 각 커플별로 촬영 현장 분위기도 조금씩 다른 듯했다. 혹시 애정신을 리드한 사람이 누구일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이 나왔다.

장률과 커플을 이룬 서현진은 "감독님이 레퍼런스를 코믹하지 않은 걸로 주셨는데, 도현 씨가 굉장히 의욕적이라. 굉장히 재미있는 키스신을 찍었다 생각된다"라며 재미있는 키스신(?)을 예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날 레퍼런스를 받고 어떻게 구현할까, 잘녹여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라고 말한 장률은 "액션감이 있는(?) 그런 레퍼런스라, 다치지 않고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다. 막상 하기 전에 서현진 선배님과 호흡을 맞춘다는 건 저에겐 너무 긴장되는 일이라, 90도로 인사를 하고 잘 부탁한다는 답변을 듣고 과감하게 도전해 봤다"라고 해명하기도.

그런 서현진, 장률과 달리 유재명은 "저희는 애정신이 별로 없어서 감독님께 넣어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우리만 보여줄 수 있는 우리만의 애정신을 고민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 유재명과 커플이 된 윤세아는 "저희는 밀당을 하거나 돌아갈 수 없는 중년의 사랑 아니냐. 수줍고 애닳고 외려 풋풋한 애정신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시우와 다현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커플을 맡았다. 이시우는 "준서라는 캐릭터가 흔히 말하는 '알파메일'과 거리가 있어서 리드하는 친구는 아니었다. 친구에서 관계가 발전해서, 복잡한 감정을 갖고 서로 조심스러웠다"라고 말했다. 다현 역시 같은 생각이라며 "촬영 들어가기 전에도 따로 대본 리딩하며 감독님이 많이 이끌어주셨다 생각돼, 케미가 잘 나온 거 같다"라고 답했다.

한편 '러브 미'는 내일(1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8시 5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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