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 뮤지컬배우들의 눈물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3일 뮤지컬 '파리넬리'의 제작사 HJ컬쳐는 공식 SNS을 통해 '150분의 특별한 선물, 나의 무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해 16명의 뮤지컬 배우들에게 응원을 전했다.

영상은 뮤지컬 작품의 주인공이 아닌 '앙상블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앙상블 배우는 뮤지컬에서 주연들 뒤에서 하모니를 넣거나 화려한 안무 등을 선보이며 작품에 맛을 더하는 역할의 배우들을 이른다. 이들은 두세 명이 번갈아 가며 연기하는 주연배우와는 달리 대역이나 더블 캐스팅 없이 공연 전 회차를 모두 출연한다.

제작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 '파리넬리'의 성공적인 초연 이후 4월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의 재공연을 앞두고 수고한 배우들에게 응원을 전할 방법을 찾던 중 기획하게 된 이벤트는 공연계를 통틀어 최초로 관객들이 아닌 배우들을 위한 상영회 이벤트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파리넬리' 제작발표회라고 속여 한껏 멋을 내 참석한 배우들에게 제작진은 갑작스러운 무리한 요구를 하며 배우들을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한다. 배우들이 당황해 하는 사이 갑자기 암전이 되고, 제작진과 주연배우들이 미리 준비한 깜짝 영상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영상에서 '파리넬리'의 주연배우들은 16명의 배우들에게 "너희가 우리 작품의 꽃이다" "그들이 있었기에 뮤지컬 '파리넬리'가 있었다" 등의 메시지로 따뜻한 응원을 전한다. 이어지는 열정 넘치던 오디션 현장, 쉽지 않았던 연습 현장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며 배우들은 감동의 눈물을 쏟아낸다. 이후 시작되는 150분간의 '파리넬리' 상영회에서 배우들은 가장 빛나는 자신을 보며 환호와 박수를 보낸다.

이번 영상은 단 시간에 페이스북 조회수 2만 건을 기록하며 SNS를 통해 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제작사 HJ컬쳐는 응원에 힘을 보태기 위해 좋아요 1만건 추가 달성 시 마다 100명을 초대하고 3만 건이 달성 될 시 배우들의 미니콘서트를 개최하는 대규모 이벤트 등을 진행 중이다.

한편 '파리넬리'는 2014년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으로 지난 1월 성공적인 초연에 이어 오는 18일부터 5월10일까지 광진구에 위치한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단 3주간의 재공연을 올린다.


박보라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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