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식 / 사진=국립극단 제공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 연극배우 임홍식이 지난 19일 오후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등진 가운데 출연 중이던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무대에 애도의 물결이 펼쳐진다.

국립극단의 한 관계자는 20일 오후 스포츠투데이에 "공연 중에 (임홍식 배우를 기리는) 특별한 제스처는 없겠지만 공연이 끝난 후 현수막을 떨어뜨리며 고인을 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20일) 공연을 지금 준비 중에 있다"라고 언급하며 임홍식 배우가 남긴 무대에 대한 열정을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임홍식은 지난 19일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공연하던 도중 오후 9시께 출연분량을 모두 연기하고 퇴장 후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홍식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인근 백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국립극단은 공식 SNS을 통해 "22일까지 무대에 오르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잔여 회차 공연을 전부 취소하려 했으나 참여 배우 전원이 뜻을 모아 남은 공연을 계속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극단은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배역을 마친 고인을 기리는 마음을 모은 것"이라면서 임홍식의 뜻을 기를 것을 알렸다. 임홍식이 맡았던 공손저구 역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장면이 없는 조순 역의 유순웅 배우가 열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빈소는 백병원 302호로 정해졌다.


박보라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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