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실화를 바탕으로 한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14일 "'황태자 루돌프'의 루돌프 역에 안재욱, 임태경, 팀이 캐스팅 됐다"며 "마리 베체라 역에는 최현주, 김보경, 안시하가 출연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황태자 루돌프'의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안재욱은 이번 공연에도 합류한다. 그는 루돌프의 고뇌를 담은 연기로 극작가 잭 머피에게 "풍부한 표현력으로 원작 캐릭터를 능가하는 연기를 보여줬다"는 극찬을 받았다.

최근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로 열연한 임태경 역시 초연에 이어 루돌프로 분한다. 그는 지난 초연 이후, 마리 베체라를 연기한 옥주현과 듀엣 앨범 '더 라스트 키스'를 발매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사랑합니다' '고마웠다고'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팀이 새롭게 출연한다. 그는 앞서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 '내 마음의 풍금'에서 주인공으로 열연하며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팀은 "'황태자 루돌프'와 같은 시대극은 처음 도전해 보기 때문에 걱정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발라드 귀공자' 이미지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루돌프의 편에서 그를 지지하며 사랑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는 마리 베체라 역에는 최현주, 김보경, 안시하가 캐스팅 됐다. 최현주는 특유의 맑고 깨끗한 음색으로 사랑을 꿈꾸는 마리 베체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뮤지컬 '위키드'에서 ‘글린다’로 사랑스러움을 발휘하고 있는 김보경은 초연에 이어 마리베체라를 연기한다. 또 앞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안시하가 새롭게 합류한다.

'황태자 루돌프'는 지금껏 역사적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마이얼링 사건을 모티브로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의 삶을 둘러싼 비극적인 역사와 운명적인 사랑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연출자 로버트 요한슨을 비롯해 유럽 뮤지컬을 국내에 선보이며 제작 노하우를 탄탄하게 다져온 EMK뮤지컬컴퍼니가 의기투합해 한국의 정서에 맞게 작품에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황태자 루돌프’는 오는 10월11일부터 2015년 1월4일까지 영등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박보라 기자 raya1202@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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