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내려놓겠다" 최일화, '미투 파문' 1년만 슬쩍 복귀 [ST이슈]

입력2019년 05월 28일(화) 14:47 최종수정2019년 05월 28일(화) 14:59
최일화 / 사진=DSB엔테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배우 최일화가 '미투(#Me_Too, '나도 당했다'는 뜻으로 자신이 겪은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히는 일)' 파문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최일화는 10월 방송 예정인 드라마 '내 이름은 트로트(극본 이우림·연출 신성훈)'을 통해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 이름은 트로트' 제작사 측은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좋은 배우가 필요한 건 어느 제작자든 마찬가지"라며 "최일화라는 값진 배우를 외면할 수 없었고, 현재 나와 있는 시나리오와 잘 맞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찾고 있는 이미지를 가진 배우이기 때문에 매니저를 통해 러브콜을 보냈다. 고심 끝에 출연을 결정해준 만큼 최일화와 끝까지 함께 갈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2월 '미투 운동'이 확산되던 시점 스스로 과거 성추문 사건을 고백하고 사과했다. 최일화는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으로서 이번 미투 운동에 많은 배우가 연계돼 있는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저 또한 배우의 한사람으로 성추행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했다.

자신의 성추문 사건이 논란이 될 조짐이 보이자 '셀프 고백'한 것. 그는 "당시에는 그것이 잘못인지도 몰랐던,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와 인식을 통렬히 반성한다.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당시 맡고 있었던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촬영 중인 드라마와 영화·광고, 세종대학교 지도 교수직 등 모든 걸 내려놓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그러나 단지 '성추행'이었다고 고백한 최일화의 말과는 다르게 최일화와 같은 극단에서 활동했다는 연극배우 A씨가 등장해 "극단 신시에 있을 때 성폭행 하고 얼마 후 강제로 여관에 끌고 가려 해 소리 지르며 저항하자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해서 길에 쓰러지게 한 일. 그 이후 극단을 나와 은둔 생활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에 시달리며 살았다"고 폭로했다.

최일화는 이러한 폭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고, MBC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서 하차하며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미 촬영을 마친 '신과함께2'는 최일화의 촬영분을 삭제하고, 재촬영하기도 했다.

이렇듯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처럼 보이던 최일화는 1년 반 만에 자신의 자리로 복귀, 대중들 앞에 설 준비를 마쳤다. '미투 사건'에 연루된 배우 중에서는 처음이다.

최일화는 1년 반 동안 모든 반성과 자숙을 마친 걸까. 아니면 물의를 일으키고 '좋은 연기로 보답'하고 싶은 걸까. 현재로서는 그의 복귀를 반기는 대중은 많지 않아 보인다.

성추문 고백 이후 1년 반 만에 복귀는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당장 영화 '어쩌다 결혼'에 등장하는 것으로 논란이 일으킨 것이 올해 2월이다.

섣부른 복귀 움직임은 대중들에게 더 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이미지로 먹고사는 배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최일화의 섣부른 복귀가 아쉬운 이유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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