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라수마나라' 지창욱, 동심으로의 초대장 [인터뷰]

입력2022년 05월 13일(금) 10:02 최종수정2022년 05월 13일(금) 16:18
지창욱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어른들은 잊고 사는 것이 많다. 바쁜 현실을 걷다 놓치는 것도 많다. 배우 그런 이들에게 지창욱은 초대장을 건넨다. 잊혀졌던 동심을 일깨우며 따스함과 위로를 전한다.

지창욱은 뮤지컬, 드라마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필모를 쌓아왔다. 2007년 뮤지컬 '불과 얼음'을 시작해 드라마 '기황후 '힐러' '더 케이투' '수상한 파트너' '날 녹여주오'
편의점 샛별이', 뮤지컬 '그날들' 등에서 활동해왔다.

그런 그가 뮤직 드라마에 도전장을 던졌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를 통해서다.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안나라 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최성은)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황인엽)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지창욱)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 극 중 지창욱은 리을 역을 맡았다.

지창욱은 '안나라수마나라'이 주는 공감의 힘에 주목했다. 이는 그가 작품 출연을 결정하게 큰 이유기도 하다. 그는 "대본을 보며 내 이야기 같았다. 응원해 줘야겠다는 생각에 선택을 했던 것 같다"며 "어렵겠지만 재밌게,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알 수 없는 자신감, 설렘을 복합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다만 원작의 인기가 주는 부담감도 있었다고. 그는 "사실 부담감을 안 느낄 수 없더라. 굉장히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또 원작을 보면 알겠지만 화면으로 구현하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주인공 리을을 연기하는 것 역시 지창욱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그는 "리을이는 너무 멋있는 인물이라 굉장히 많이 부담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원작의 부담감에 짓눌리지 않으려 했다 그는 원작과 다른 그만의 리을을 만들어가며 열연을 펼쳤다. 그는 "원작 속 리을과 똑같이 가기보단 나에게 맞는 리을이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렇게 재창조를 했던 것 같다"며 "원작을 따라 하기보다 원작의 본질을 해치치 않는 선에서 우리만의 드라마, 시리즈를 만드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창욱 / 사진=넷플릭스 제공

리을이는 판타지적이면서도 현실적이다.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리을을 연기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지창욱이다. 그는 "리을은 어떻게 보면 정신이상자 같고 복합적인 인물이다. 제 입장에서 정말 어렵기도 하지만 재밌었던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리을이 가지고 있던 감정은 솔직함"이라며 "다른 작품에선 '이 인물이 왜 이런 행동, 말을 할까' 의문을 가지고 작품을 했는데 이번 작품은 의문 없이 다 표현했던 것 같다. 솔직한 감정을 다 표현하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미스터리 마술사라는 설정도 무리 없이 해냈다. 마술사 이은결의 도움 속에서 직접 마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마술을 3~4개월 정도 배워웠다. 작품에서 이은결이 마술 디자인 등을 많이 도와줬다"며 "저는 마술에 대한 전문지식이 거의 없고 이은결은 전문가고 잘하시다 보니 온전히 믿고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품에서는 CG가 들어가기보단 실제로 할 수 있는 간단한 마술을 했다. 이제는 혼자서도 할 수 있다"며 "또 심리적인 카드 마술은 두 가지 정도 습득해서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리을을 완성하는 데에는 후배 배우들의 도움도 컸다. 그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 역의 최성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 역의 황인엽과 호흡을 맞췄다. 지창욱은 두 사람에 대해 "잘 따라 주고 친구처럼 대해줘서 즐겁거웠다. 정말 멋진 배우들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창욱 / 사진=넷플릭스 제공

'안나라수마나라'에선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어른'이 등장한다. 이에 지창욱 역시 스스로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되새겼다.

그는 스스로가 생각하는 멋진 어른에 대해 "예전에는 어린이라고 하면 어린 사람들을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또 어릴 땐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어린 친구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이끌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같이 얘기해보고 고민하고 질문하는 사람이 멋진 어른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가치관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는 "이 작품을 하기 이전에는 과연 내가 누구이고 뭘 좋아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항상 고민했다"며 "이 작품을 하면서 새롭게 또 고민해볼 수 있었고 조금 더 깊게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지창욱에게 이번 작품은 새로운 시도였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 뮤직 드라마란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쉽지만은 않은 과제였다. 그러나 어려웠던 과제를 해낸 만큼 보람도 크다.

그는 '안나라수마나라'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나를 깨기 위한 또 다른 시도였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요즘 들어 작품을 선택할 때 많이 고민하게 된다. 내가 어떤 배우가 될 수 있을까, 어떤 배우가 될까 고민을 하면서 작품을 하게 된다. 또 지워지지 않는 필모를 내 몸에 새기는 느낌이라 고민이 많이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나중에 돌아봤을 때 저를 만들어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지창욱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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