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의 KPGA 첫 승' 양지호 "아내가 욕심내지 말라고…정말 고맙다"

입력2022년 05월 29일(일) 18:52 최종수정2022년 05월 29일(일) 18:54
양지호(오른쪽) 부부 / 사진=K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양지호가 소감을 전했다.

양지호는 29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양지호는 2위 박성국에 2타 차 앞서며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08년 데뷔 이후 14년 만의 우승이자 133번째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이룬 우승이다.

양지호는 3라운드까지 선두 박성국에 2타 뒤진 공동 4위였으나 4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5번 홀(파5)에서 이글,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이후 박성국과 치열한 접전 끝에 18번 홀(파5)에서 드라이버가 아닌 아이언으로 티샷을 쳤고, 두 번째 샷도 아이언을 잡아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양지호는 KPGA 투어를 통해 전한 인터뷰에서 "욕심 부리지 않아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15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해 좌절도 많이 했지만 이번 우승을 계기로 스스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치르기 전 양지호는 "코스 난도가 높기 때문에 '무리하지만 말자'라고 다짐했다. 평소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성향인데 블랙스톤이천GC에서는 지키는 플레이를 하자고 다짐했다. 버디를 기록하는 욕심 대신 파만 기록하자고 대회에 임했다. 대회에 나가기 전 우승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 우승자를 예측해달라는 말에 그는 "최근 어린 선수들이 골프를 너무 잘한다. 사실 다음 대회도 내가 우승하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박)은신이가 지난 주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며 내 마음을 단단하게 했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 우승을 했으니 앞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지호는 그간의 시간들을 돌아보며 "그동안 불면증이 있었다. 심할 때는 하루에 2시간 밖에 못잘 정도로 잠이 안왔다. 그래도 힘든 과정 속에서도 모든 것이 일상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최근에 샷감이 너무 좋다 보니 불면증이 사라졌다. 요즘은 10시만 되면 알아서 잠이 온다"고 말했다.

첫 우승의 순간에는 캐디로 함께한 아내가 있었다. 양지호는 아내에게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내가 2홀 마다 '지호야 너무 욕심부리지마'라고 말해줬다. 내가 욕심을 낼 것 같으면 아내가 계속 자제를 시켜줬다. 아내에게 너무 고맙고 우승을 하고 난 후 계속 꿈만 같다고 한다"고 진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골프를 그만 두기 전에 PGA투어에서 플레이해보고 싶다. 국내 대회에서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나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에서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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