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모토 무새' 유희열, 모른 척도 정도껏 [ST이슈]

입력2022년 06월 23일(목) 11:53 최종수정2022년 06월 23일(목) 15:13
유희열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유희열이 표절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논란의 본질을 빠뜨린 입장문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유희열은 22일 소속사 안테나 공식 SNS에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의 철학과 배려가 담긴 편지를 받은 후 위대한 예술가로서, 그리고 따뜻한 사회의 어른으로서 더욱 존경하게 됐다. 반면 저 자신이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지 처절하게 깨달았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불거진 논란을 보면서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간다. 창작 과정에서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면밀히 살피겠다. 저와 함께 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해서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생활음악' 앨범의 LP와 음원 발매는 취소하겠다. 애정을 갖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희열은 약 9개월 전 내놓은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 두 번째 트랙 '아주 사적인 밤'이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Aqua)'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일자 "유사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표절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후 유희열이 만들었다는 여러 곡이 표절 의혹에 줄줄이 휘말렸다.

그러나 류이치 사카모토가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아쿠아'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내자 유희열은 곧 태도를 바꿨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입장만을 앞세우며 다른 표절 의혹 건들은 언급조차 하지 않은 채 유야무야 뭉갠 것.

특히나 다른 표절 의혹 곡들은 대중 기만 논란에도 휩싸여 있는 상태다. 유희열이 지난 2002년 작사, 작곡, 편곡한 가수 성시경의 'Happy Birthday To You'는 1998년 발매된 타마키 코지의 'HAPPY BIRTHDAY ~愛が生まれた~'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제는 노래와 제목, 가사까지 겹친다.

유희열이 2013년 MBC '무한도전'의 '자유로 가요제' 특집에서 발표한 'Please Don't Go My Girl(feat. 김조한)' 역시 퍼블릭 어나운스먼트의 'Body Bumpin''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때도 유희열은 "이 곡은 안무를 해야 한다"면서 'Body Bumpin''의 안무를 똑같이 춰 충격을 줬다.

마치 표절이라는 것을 알리려는 듯한, 혹은 이렇게 대놓고 해도 대중은 모를 거라는 뉘앙스가 담긴 유희열의 행동이 몇 번 겹치며 기만 의혹이 인 것.

그러나 유희열은 다시금 발표한 사과문에서 이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입장 발표가 수 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핵심은 빼버린 채 그저 앵무새처럼 류이치 사카모토 얘기만 반복 중이다. 추가 표절 의혹은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모습이다.

대체 왜 유희열이 뒤늦게 낸 곡이 원곡이라 불리는 곡의 제목과 가사가 똑같이 겹치게 된 것인지, 왜 유희열이 '무한도전'에 나와 'Body Bumpin''의 춤을 똑같이 춘 것인지 이유를 궁금해하는 여론이 솟구친다.

또한 유희열은 입으로는 "책임감"을 운운하면서 '생활음악' 발매 취소만 공지했을 뿐, 프로그램 하차나 자숙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앞서 표절 논란에 휘말린 여러 가수들이 책임을 통감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진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유희열의 입과 행동은 도무지 일치되지 않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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